훈련 또 훈련…막바지 굵은 땀
기사입력 1996년 03월 19일 16시 55분
96프로축구 개막(30일)을 10여일 앞두고 각 구단들의 막바지 훈련이 한창이다. 올해 프로에 데뷔하는 '새내기' 수원 블루윙즈나 13년 구력(球歷)의 원년(元年) 구단들이나 설레는 심정은 매한가지.
겨우내 담금질을 끝내고 날을 세우고 있는 프로구단들의 표정을 살펴본다.
** 수원 블루윙즈 - 실업팀과 연습경기
◑... 첫 전훈에 이어 9개 구단중 유일하게 2차 해외전지훈련(중국.11~19일)을 마치고 19일 귀국했다.
신생팀의 약점인 실전능력을 키우는데 전력을 쏟아온 블루윙즈는 21일 수원에 재집결, 27일까지 경기도 기흥의 새싹연수원 구장과 의왕시 제일모직 구장 등지에서 대학및 실업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울산 호랑이와의 아디다스컵 개막전(30일.울산)에 대비할 계획.
김호 감독은 주장 김두함(DF), 이상욱(DF)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중앙수비진의 대체요원을 짜맞추느라 고민하고 있다.
** 부산 로얄즈 - 기동력강화 …삭발투혼 ◑... 최근 거제도 훈련을 마친 로얄즈는 19일부터 부산 홈 구장서 마무리 담금질에 들어갔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절대 기용하지 않겠다"는 세큘라라치 감독의 불호령 탓에 선수들은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 2시간짜리 전술훈련( 구장)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재영 명진영 이민성 등 출신 3인방의 기동력과 최근 '삭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유고 마니치의 훈련자세가 특히 눈에 띈다. **전북 다이노스 - 체력자신…전술훈련 ◑... '가장 조용하면서도 가장 내실있게 훈련을 쌓아온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북은 18일부터 충주시 탄금대 운동장서 끝내기 훈련에 돌입했다.
"프로데뷔 2년만에 승부를 걸겠다"는 차경복 감독은 "2년째 실시한 남한산성 지옥훈련으로 체력은 9개 구단중 최고"라고 자부하면서 남은 기간 공-수의 간격을 좁혀나가는 전술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실전없는 연습은 공허하다"는 지론에 따라 대학팀들과 2~3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
** 부천 코끼리 - 인천구장서 실전 ◑... 19일까지 인천구장서 국내 실업 및 대학팀들을 불러들여 8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른 코끼리는 개막일까지 휴식없이 인천구장에서 실전위주의 훈련을 계속할 계획.
지금까지 7승1무(20득점, 3실점)를 기록한 코끼리는 대통령배 축구대회서 탈락한 대학팀들을 가능한 한 많이 불러들여 해외전훈서 갈고닦은 전술훈련을 시험하고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지난해 고국으로 돌아갔던 용병 조셉(28.MF)이 최근 팀에 합류, 미드필드가 한층 안정됐다는게 니포감독의 설명.
** LG 치타스 - 세트플레이 실험
◑... 지난 4일 진주에서 구리 전용구장으로 옮겨 마무리 훈련을 해온 치타스는 21일 중경대학, 23일 와의 친선경기 등 개막일까지 대학팀들과의 지속적인 연습경기를 통해 그동안 연마해온 세트플레이를 실험할 예정이다.
조영증 감독은 지난해 팀이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고 판단,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데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참이다.
**포항 아톰즈 - '대타'요원 적응력키우기
◑... 2월 중순부터 줄곧 포항에서 와 등 대학팀들을 불러들여 실전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아디다스컵 기간동안 주전 4명이 대표팀에 빠져나가 '비상체제'가 불가피한 것을 감안, 이원철 노주섭 공문배 조진호 등 '대타' 요원들의 팀전술 적응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20일부터는 합숙에 들어가 신임 박성화 감독이 새로 도입한 4-4-2 전술에 끝손질을 가한다는 방침.
** 전남 드래곤즈 - 정신무장 위한 강연회 ◑... 광양에서 전술훈련을 반복하면서 '바데아 파동'으로 주춤한 용병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게임메이커 구즈네프(35.)를 영입했으며 20일 유럽 챔피언스컵 준준결승이 끝나는대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팀의 골잡이 슈마로프(30)와 GK 1명을 더 불러들일 계획.
매주 수-토요일에 대학및 실업팀과 연습경기를 벌이는 한편 다음주중 야구 해설가 허구연씨 등을 초빙, 정신무장을 위한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울산 호랑이 - 용병 손발맞추기 한창
◑... 지난해 아디다스컵 우승 당시 구사했던 1-3-4-2 포메이션을 집중 연구해온 호랑이는 아지마, 조란, 브랑코 등 최근 영입한 우수용병들의 적응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10일부터 경기도 송추에서 , 등과 5차례 연습경기를 벌였으며 20일부터 울산 연습구장에서 마무리 점검에 들어가 2차례 정도 더 연습경기를 벌일 예정.
2월말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친 김현석은 아디다스컵 초반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 대체 스트라이커 요원들이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
**일화 천마 - 코치체제정비 주력 ◑... 대표 사령탑에 발탁된 박종환 감독 대신 아디다스컵을 이끌어갈 이장수 코치 체제를 정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주간 서의 체력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을 끝내고 21일부터는 용인과 천안 등지서 대학및 실업팀과 3~4차례 마무리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
특히 대표팀에 차출된 과 신태용 대신 이광현(MF) 홍종경(MF) 등 신인들을 집중적으로 시험해볼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