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내 책임질 남자 구함'
기사입력 1996년 03월 18일 16시 13분
**70대 독일 백만장자 이색구인광고 **"두번째 남편 직접 골라주겠다" … 지원이력서 산더미 구인광고. 자격조건: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원하는 신체건강한 남자. 경력:필요없음.
보수:수백만 달러의 유산, 팁으로 롤스 로이스를 제공함.
상기내용이 담긴 광고가 독일 신문광고에 실려 일확천금을 노리는 남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런 기이한 구인광고를 낸 사람은 독일인 백만장자 발터 티엘레. 그는 자신이 사망할 경우 젊은 아내와 수많은 재산을 상속해줄 믿음직한 남자를 찾고 있다. 이미 광고를 낸 직후부터 5천명이 넘는 지원자가 답지해 이들 부부는 `입사원서'에 묻힐 정도.
올해 일흔 다섯의 갑부 발터 티엘레는 지난 60년대 `웃는 가방'을 발명해 전세계적으로 1억2천만개 가량을 판매, 돈방석에 올라 앉은 입지전적인 인물. 그는 신문에 자신의 재산이 1천만달러 정도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그 몇배가 될 거라는 게 주위의 계산이다.
티엘레가 지금 아내 레네이트(28)와 결혼한 건 10년전. 나이차를 극복하고 행복한 생활을 해오던 중 티엘레는 자신의 사후 과부로 살아갈 아내를 고려해 직접 아내의 두번째 남편을 고르겠다는 기상천외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레네이트가 내거는 신랑감의 조건은 단 한가지. 비단결 같은 마음씨만 있으면 OK다. 자신이 약간(?) 나이든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외모도 나이도 아무 상관 없다는 것.
이 커플은 전세계를 뒤져서라도 딱 맞는 남자를 찾아내고야 말 것이라는 기대로 오늘도 산더미처럼 쌓인 이력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있다.
티엘레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Herr W.Thiele, Schwaighof Strass 15B,83864 Tegernsee Sud,Germa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