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안된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21일 16시 16분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두달여 앞두고 일각에서 다시 부상하고 있는 한-일공동개최 주장에 대해 가 불가(不可)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AP, 등 외신들은 20일 주앙 아벨란제 회장(80.)이 술탄 아마드 샤 AFC 회장(말레이시아)의 공동개최 협조요청에 대해 " 규정에 위배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아벨란제의 이같은 입장은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나온 `최후통첩'이라는 점에서 향후 제기될지도 모를 공동개최 주장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벨란제는 이날 안드레이스 헤렌 대변인을 통해 "와 같은 대규모 행사는 단일 국가가 치르기에도 대단히 복잡하다"면서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낱낱이 열거했다.
즉, ▲ 두나라에 조직위원회를 별도로 두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며 ▲참가팀들을 이나라에서 저나라로 비행기로 실어날라야 하며 ▲개막식과 결승전은 어느 나라에서 치러야 하는지 ▲ 이에 따른 대회개최 비용의 엄청난 낭비 등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술탄 아마드 샤 AFC 회장의 요청이 에 의해 공식 거부됨에 따라 피터 벨라판 사무총장 등 AFC 집행부를 중심으로 돌연 제기되고 있는 공동개최론은 힘을 잃게 됐다.
이는 한-일 월드컵 유치활동을 지휘하고 있는 축구협회장( 부회장)과 나가누마 켄(長沼 健) 일본축구협회장이 단독개최 입장을 20일 다같이 AFC에 통보함에 따라 재론의 여지가 없게 됐다.
이에 앞서 술탄 아마드 샤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유치경쟁이 위험한 수위에 이르고 있어 어느 한쪽이 패할 경우 아시아축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된다"는 요지의 서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