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 프로야구 예측
기사입력 1996년 03월 16일 15시 38분
**노모 올시즌 20승 기대 겨우4점 야구에서 시즌 개막에 앞서 최종 팀순위를 예상하는 것 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만큼 변수가 많아 예측이 힘든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4월호는 올시즌 미국 에서 주목되는 일들을 골라 0점에서 10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숫자가 높을수록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의 노모 히데오가 올시즌 20승을 올릴 것이냐에 대한 점수는 고작 4점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까지 휩쓴 노모였지만 지난 14일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는 등 비관론이 지배적인 `흐름'을 타고 4득점에 그쳤다. 반면 의 랜디 존슨이 노히트 노런을 기록할 것이냐는 항목에는 무려 7점을 줬다.
내셔널리그 탈삼진왕 노모와 아메리칸리그 탈삼진왕 존슨의 비교에서 미국인들의 묘한 `애국심'마저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커브스의 2루수 라인 샌드버그와 의 간판타자 캔 그리피 주니어가 화려한 복귀를 한다는 항목은 무려 9점이나 돼 그들에 거는 기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의 칼 립켄 주니어가 연속경기 출전을 끝낸다는데 대해서는 6점이나 주어져 36살이 된 그의 체력을 의심하는 듯하다.
또 의 매트 윌리엄스나 의 프랑크 토머스가 로저 매리스의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61개)를 깨버릴 것이다는 항목도 무려 7점이나 받았다. 10점 만점을 받은 항목도 있다.
심판들은 자신의 판정에 대해 항의를 하는 선수들을 퇴장시킬 것이고 선수들은 심판들을 온갖 말로 비난한다는 것과 보크를 범한 투수나 이를 지켜본 팬들중 70는 왜 보크가 선언됐는지 이유조차 모를 것이라는 항목이 나와 `실소'를 머금게 한다. 마지막 항목도 10점을 받았다.
어떤 독자들은 이 기사를 잘라뒀다가 시즌이 끝난뒤 분명히 항의할 것이다 라는 것.
그래서 사족(蛇足)을 달았다. "믿거나 말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