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딴지 통증
기사입력 1996년 03월 16일 15시 02분
평상시 거의 걷지 않거나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거나 운동을 하고 나면, 장딴지의 통증이나 압통을 느낄 수가 있다. 이것은 갑자기 혹사당한 종아리의 근육이나 인대가 긴장되거나 약간의 손상을 받아서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개 휴식이나 얼음찜질, 탄력 붕대로 다리를 감아 주거나, 베개 위에 다리를 올리는 방법을 통해 통증이 쉽게 줄어들고 아스피린이나 기타 진통소염제 등으로 쉽게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장딴지 통증은 이러한 근육의 갑작스런 혹사로 생기는 것외에 혈액순환의 장애나 신경이 늘어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요구한다.
순환장애로 인한 장딴지의 통증은 동맥 부전과 정맥 부전의 원인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걷지 않을때 통증이 없다가 운동시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주로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동맥벽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혈관이 좁아져서 장딴지 근육에 충분한 피와 필요한 만큼의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쉴 때도 장딴지가 아프고 붓는 것은 정맥 순환에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심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혈액을 장딴지 근육으로부터 충분히 빼내지 못하고 머물고 되어 부종과 통증이 생기게 된다.
두가지 원인중에서는 동맥의 순환 장애로 인한 경우가 더 흔하다. 또 운동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근육은 운동할 때 휴식시보다 많은 양의 피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장딴지의 통증을 완하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담배를 완전히 끊는다. 휴식시 다리를 높게 올린다.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제는 근육 손상 또는 혈전성 정맥염과 관계된 통증과 부종을 줄여 줄 수 있다.
동맥 부전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일단은 걷는 프로그램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통증이 생길 때까지 일단은 걷고, 더이상의 통증을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때 멈춘다. 매일 매일 조금씩 운동의 강도를 올리고 걷는 거리를 늘려감으로서 점차적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 따뜻한(너무 뜨겁지 않은) 패드 또는 담요로 찜질하여 혈전성 정맥염으로 인한 표피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최근에 상처가 난 부위는 부종을 악화시키고 상처의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여야한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 된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항응고제를 복용하거나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명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