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허수경의 토크쇼 '허수경과 두사람'

기사입력 1996년 03월 16일 14시 29분


##포근한 분위기서 나눈는 세사람의 정감어린 대화## ##이웃집같은 정경속에 채색하듯 묻어나는 새로운 컬러의 무대## 통나무 의자가 있고 탁자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포트와 과일, 그리고 한쪽 구석엔 기타.

케이블 GTV(ch.35) `과 두사람'의 스튜디오다. 예쁜 거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푸근한 분위기.

만능 MC 이 토크쇼의 진행자로 변신했다.

지난 89년 데뷔해 수많은 프로에서 MC 또는 리포터로 활약해온 이지만 이름을 내걸고 토크쇼를 진행하기는 처음. 그러나 "토크쇼의 홍수속에서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그렇다면 다른 프로와 구별되는 `과…'만의 컬러는 무엇일까?

"사석에서 만난듯이 격의없고 편안한 이야기가 오고간다는 점이에요. 두사람을 초대해 50분간 얘기를 나누다보면 미리 예상못했던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그러다보면 다른 프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진솔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죠."

짜여진 대본에 의해 연출되는 기존의 토크쇼와는 달리 물흐르듯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면 저절로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진행자로서는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준비하기가 힘들다. 전혀 예상치못한 화제가 튀어나올 때는 민첩한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기도 하고…. 생방송 경험이 풍부한 의 노련미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그동안 첫회의 -를 시작으로 연극인 손 숙-윤소정, 개그맨 -, MC - 등 각분야의 맞수들이 초대를 받아 정담을 나누고, 토론을 하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놨다.

토크쇼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인 출연자 섭외가 힘들기는 하지만 한번 출연했던 사람들이 "다시 출연하고 싶다" "주위에 알려야겠다"고 PR를 많이 해줘 일손을 많이 덜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