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업 클로즈 앤 퍼스널, 23일 출시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4일 14시 36분
## 남-녀 뉴스앵커의‘야망과 사랑’ 사랑은 아름답고 신비롭고 영원하다. 매력적이고 야망에 넘치는 한 방송사 리포터의 인생과 사랑을 그린 러브스토리 한편이 안방 비디오팬들을 찾는다.
23일 출시되는 영화 `업 클로즈 앤 퍼스널'(Up Close & Personal).
안나 내시가 쓴 제시카 사비치의 전기 `골든걸'을 토대로 전 아나운서였던 제시카의 성장과 몰락을 희미하게 투영하고 있는 이 영화는 방송 초년병인 탤리가 상사인 워렌의 도움으로 뉴욕 최고 여성앵커로의 꿈과 야망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귀여운 여자' 미셀 파이퍼(탤리)와 `따뜻한 남자' 로버트 레드퍼드(워렌)가 엮어가는 가슴 저미는 벅찬 감동의 로맨스는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전국방송 앵커로 스카우트된 직후의 파이퍼가 세계적인 특종을 건지기 위해 분쟁지역으로 떠나는 레드퍼드와 헤어지는 장면.
"나와 함께 있고는 싶은 거죠?"
"그래, 가슴이 저릴 만큼. 당신을 보고 만질 수 없는 어느 곳도 싫어.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얘기할 수 없는 곳도 싫어. 당신의 예쁜 미소를 볼 수 없는 곳도 싫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물론 두 사람의 결합과 헤어짐이다.
그것은 곧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바심을 내며 흥미진진한 고민을 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반면 환상적인 무대배경과 음악 등 동화처럼 전개되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행여 비극적인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로 끝나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위협적인 긴장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뉴스앵커들의 비화와 목숨을 건 교도소 폭동신 등이 로맨스 스토리속에 박진감있게 전개되며 미셀 파이퍼의 완벽한 변신과 로버트 레드퍼드의 편안한 연기, 그리고 마르시아 맥그래스 역의 스토커드 채닝과 조안나 커넬리 역의 케이트 넬리건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의 완성도를 더해준다. 특히 여주인공 탤리 앳워터 역의 미셀 파이퍼는 과연 `천의 얼굴'을 가진 스크린 스타답다.
< 강일홍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