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안맞는 대표팀 조직력 '구멍'
기사입력 1996년 03월 14일 15시 38분
##유럽 친선경기… 에 0대3완패## 박종환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출발이 좋지않다.
14일 새벽 의 자그레브에서 벌어진 대표팀과의 경기서 한국 대표팀은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끝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한템포 빠른 패스웍을 구사하는 의 조직력에 압도 당하며 참패, 랭킹(62위)을 끌어올려 2002년 월드컵 유치에 힘을 보태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을 주고있다.
불과 1주일여의 국내훈련을 한뒤 지난9일 출국한 대표팀이 시차적응이 되지않은 상태서 유럽선수권대회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에 오른 를 꺾기에는 무리였다고 해도 경기내용이 너무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한국은 전반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는 졸전을 펼치며 2골이나 허용, 심야 생중계(14일 오전1시부터)를 지켜보던 국내 팬들을 화나게 했다.
더욱이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린 의 포워드 라우디치에게 후반18분 추가골까지 허용, 해트트릭을 헌납한 벤치의 대응책 부재와 수비진의 대인방어능력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또 (일화), 신태용("), 황선홍(포항), (전북)등 국내 최고의 공격수를 모두 투입하고도 단 한골도 뽑지못한 한국팀의 공격력도 문제였고 월드스타 (포항)가 이끄는 수비진 역시 무기력하게 3골이나 맞아 그 한계를 드러냈다. 박종환감독은 15일 오전 본사와의 국제전화에서 "훈련기간이 짧아 특유의 조직력을 살릴수 없었던게 부진한 플레이의 원인"이라며 "앞으로 훈련을 거듭하면서 기대했던 기동력이 살아난다면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