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포츠 농구대상 여자최고인기스타상 '전주원'
기사입력 1996년 03월 15일 15시 37분
**천재적 플레이 '누나부대'원조 **가로채기 - 수비 1위팬클럽도 생겨 `올라주원도 울고 간 천재가드 전주원'. 전주원(24.1m 76현대산업개발)의 이름이 스타 하킴 올라주원과 비슷한 것에 착안한 한 열성팬이 지난 농구대잔치때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던 응원 격문이다.
서글서글한 외모, 맏며느리 같이 넉넉한 미소, 지극히 외교적이고 세련된 매너의 전주원은 여자 농구선수중 가장 많은 고정팬들을 갖고 있다.
지난시즌 현대산업개발의 경기에 팬들이 들고나온 격문만도 50여종이 넘고 얼마전에는 여자선수중 최초로 팬클럽까지 생겼다.
팬들의 연령층도 국민학생부터 중년 아주머니 아저씨들까지 다양하다.
이중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누나부대'로 불리는 남자 중-고생들.
남자 농구스타를 쫓는 소녀팬들인 `오빠부대'와 비견되는 이들 `누나부대'는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가하면 체육관내에서 전주원이 이동할때 보디가드 역할까지 자청,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95~96농구대잔치 중반부터 접수하기 시작한 인기투표에서 전주원은 초반에는 정은순 등과 경쟁했으나 종반에 접어들며 표가 몰리기 시작, 이후 독주하다시피 하며 인기 1위를 차지했다.
전주원의 천재적 능력은 기록으로도 입증된다.
지난시즌 여자선수중 최장시간인 815분동안 코트를 달린 전주원은 인터셉트와 수비공헌에서 각각 52개, 95개로 시즌통산 1위를 마크했으며 리바운드에서는 정선민 정은순 등 정통센터들에 이어 152개로 4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어시스트는 3위(87개), 자유투는 4위(59개)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