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킹 초청 GK교실 개설
기사입력 1996년 03월 14일 15시 40분
##전남의 '신의손 만들기' 한창## GK의 `살아있는 전설' 브라이언 킹씨(50)가 한국에서 GK 축구교실을 열었다.
전남 드래곤즈의 초청으로 지난 11일 방한한 킹씨는 피터 보네티(53), 고든 뱅크스(54)와 함께 이 자랑하는 3대 수문장 중 한명.
60~70년대 프리미어리그 밀월클럽에서 387경기에 출전했으며 국가대표 주전 GK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그는 내달 중순까지 광양에 머물면서 전남 수문장들에 대해 집중적인 지도를 벌인다.
또 이 기간동안 국내 GK들의 훈련실태와 기술 수준, 관리현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여름방학 기간인 오는 8월 재차 방한, 2개월간 국내 주요도시를 돌며 중-고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진 GK기술을 전파할 참이다.
올초 전남의 전지훈련때 GK 특별지도에 나섰던 킹씨는 2월 전남측이 국내 GK 교실 개최를 공식 요청하면서 내한하게 됐다.
지난 75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1부리그 벤피카(90~93)와 프리미어리그 사우스앰튼(88~90), 애버튼, 스파크 레인저스(94~95) 등 명문클럽의 GK 전담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최근 에서 전남으로 이적한 김민철(24)을 비롯, 몇몇 선수를 개인지도한 킹씨는 "체형이나 세부적인 기술면에서 한국 GK들이 유럽선수에 뒤질게 별반 없다"면서 "다만 위기상황에서의 대처 능력과 최후방 수비로서의 역할 수행에서 다소 미진한 점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