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치기로 낚는 월척 '부푼 꿈'
기사입력 1996년 03월 13일 17시 15분
## 붕어시즌 활짝…충청권 저수지 꾼들 손짓
붕어꾼들의 수초밭 탐사작전이 갈수록 뜨겁다.
이번 주말에도 많은 낚시회들이 충청권 저수지와 수로로 출조, 월척과 승부를 겨룬다.
전국낚시회연합회측은 "지난 주중 봄비가 촉촉이 내린 후부터 붕어 입질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꽃샘 추위만 매섭지 않다면 이달 하순부터는 산란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낚시회들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대호의 지류권. 사성수로와 해창수로, 적서리수로 일대는 마릿수와 씨알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붕어꾼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적서리수로와 사성수로는 지난 주 낚시회 총무들의 답사때 20㎝안팎의 붕어들이 많이 걸려들었으며, 해창수로에서도 준척급들이 터지고 있다.
저수지낚시터는 이른 봄시즌에 강한 충남 논산의 논산지, 예산의 예당지, 충남 서천의 배다리지 등이 1순위로 꼽히며, 충남 서산군 풍전지와 봉락지, 태안군 안흥항 부근의 죽림지 등도 현지 낚시점들이 유망낚시터로 추천하는 곳.
만수상태인 봉락지는 중상류권과 상류권 솔밭앞에서 수초치기가 호조를 띠고 있으며, 서산꾼들이 즐겨찾는 풍전지 풍전호수집 아래와 위쪽이 돋보인다. 3.6m 이상의 낚싯대로 수심 2m 안팎의 포인트를 노려 수초치기를 시도하는게 효과적이며, 조황이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 바지장화도 준비하는 게 좋다.
충북 청원군 오송지에서도 지난 휴일 36㎝짜리를 비롯해 월척들이 몇마리 올라왔는데, 앞으로 2~3주 월척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현지꾼들은 예측하고 있다.
< 구본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