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 통신
기사입력 1996년 03월 13일 15시 13분
**중동의 한증막 더위에 녹초 ★... 올림픽팀 선수들이 중동의 한증막 더위에 녹초가 되고 있다. 요즘 이곳은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2~33도까지 치솟는 데다 밤에도 27~28도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선수들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곽태호 주무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비오듯 흐르는데 뜨거운 잔디밭 위를 달리는 선수들은 오죽 하겠냐"고 한숨.
**고졸 루키 선수단 합류 ★... 올림픽팀의 막내 (18.삼성)가 12일 밤(현지시간) KE 629편으로 콸라룸푸르에 도착,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7일 대상포진(帶狀疱疹)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대표팀과 동행치 못했던 는 오른쪽 옆구리에 생긴 수포가 의외로 빨리 아물면서 11일 조기퇴원 했었다.
**한밤 모기떼 공격에 혀내들러 ★... "나참, 3월에 모기떼라니." 올림픽팀 선수들이 모기 공포증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번 대회의 경기 시간이 모두 밤 8시 이후에 잡혀 있는 관계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한밤중에 `올빼미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모기떼의 공격을 받고는 어이없어 하고 있는 것.
선수들은 "앞으로 상대해야 할 적들이 수두룩한데 모기까지 극성이니 짜증스럽다"며 하소연.
★... 국왕의 생일잔치(15일) 때문에 각국 선수단의 훈련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대회조직위는 13일부터 각국 선수단에게 1시간씩 경기가 벌어질 샤 알람스타디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으나 국왕의 생일 축하행사 예행 연습 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각국 선수단은 부득이 예행 연습이 끝난 이후 30분간만 운동장을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됐는데 한국은 15일에야 샤 알람스타디움을 밟게 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