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2,550만원 '보너스'
기사입력 1996년 03월 13일 15시 11분
**해태구단, 주전급 6명에 편법보상 '눈총' **롯데 조규철 2,000만원 알짜 가욋돈 지난해 우승은 OB가 했지만 연봉재계약을 살펴보면 해태가 우승팀인 듯한 착각이 든다. 96연봉 재계약자중 보너스를 지급받은 선수는 11명인데 이중 무려 6명이 해태선수이기 때문.
또 최하위팀 쌍방울에서도 3명이나 보너스를 받아 호남의 `후한 인심'을 과시했다.
그러나 해태는 경우가 다르다.
이대진 송유석 등 주요선수들과 재계약에 난항을 겪자 `보너스'라는 편법을 동원해 가까스로 도장을 받아냈다.
또 타구단에서 사문화된 `고액연봉선수 25상한선'에 집착한 나머지
등을 모두 25인상에 묶어놓고 보너스로 보상하려 했던 것.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것은 과 의 보너스.
방위선수로서 시즌 반쪽만 뛴 이 2천5백50만원을 받은데 반해 시즌내내 맹활약을 한 는 1천2백50만원에 그쳤기 때문.
"둘의 보너스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착각을 일으킨 이 경우는 연봉을 보너스로 대체하려는 구단의 무리수가 낳은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쌍방울 김광림(6백만원)과 최태원(3백만원), 롯데 (5백만원)은 각각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보너스다운 보너스'를 받아냈다.
또 롯데 조규철도 2천만원으로 보너스랭킹 2위에 올랐다.
조규철은 지난해 박계원의 공백을 메우며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해 지난 94년 계약금 없이 입단했던 설움을 씻었다.
한편 96연봉협상에서 지난해에 받은 보너스를 95연봉에 합쳐 올 연봉의 시발점으로 삼은 경우는 모두 5명이다.
쌍방울 가 연봉 6천4백만원에다 보너스 8백만원중 6백만원을 합쳐 7천만원에서 협상을 시작했고 삼성도 김태한 이종두 등 4명이 보너스를 연봉과 합쳐 96연봉 산출의 근거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