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 '지금이 적기'
기사입력 1996년 03월 12일 17시 28분
**가격 '바닥세' … 매물 많아 선택폭도 넓어 `중고차 구입은 지금이 최적기'. 중고차 가격이 중대형 승용차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서울 자동차매매조합에 따르면 지난해말에 비해 중형차는 40만~60만원, 대형차는 180만~27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95년형 상품기준)
이는 새봄을 맞아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장안평 등 중고차 거래상들은 "가격도 떨어진데다 같은 차종이라도 매물이 많아 선택의 폭이 커졌다"며 "지금이 중고차를 구입하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신차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소나타 II는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로 꼽혔지만 가격은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소나타 II는 소나타 III출시로 중고차매물이 쏟아져 2.0GLS의 경우 940만원에서 880만원으로 60만원이나 내렸다.
또 760만원이던 뉴프린스 1.8도 40만원이 떨어진 7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겨울 중고차시장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차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그랜저 3.0 골드와 포텐샤 3.0V6는 각각 240만원과 270만원이 떨어진 2,660만원과 2040만원에 거래됐으며 아카디아 3.2는 180만원이 내린 341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초 3,000cc이상 대형차에 대한 특소세가 내리면서 중고차시장에 일었던 대형차붐이 차츰 안정추세를 보이면서 과대평가됐던 가격이 제자리를 되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엘란트라 1.5GLSi와 세피아1.5 GXi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각각 20만원과 50만원이 떨어진 620만원과 580만원선에 거래됐다.
소형차의 경우 엑센트 1.5CS와 프라이드 1.3FS가 각각 10만원이 떨어진 480만원과 410만원, 르망 1.5GTi는 20만원이 내린 450만원에 팔리고 있다.
다만 대우국민차의 티코는 경차세제혜택 영향으로 1월보다 20만원이 오른 300만원에 거래되면서도 매물이 달려 `없어서 못파는 차'로 인식될만큼 높은 인기를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