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에 위산 역류때 발생 … 흡연-과식 금물
기사입력 1996년 03월 12일 17시 28분
속이 쓰리고 트림이 나오며 음식을 삼키면 불편하고 쓴 물이 올라오는 증세 또는 가슴과 목구멍까지도 쓰리고 아픈 증상이 오면 사람들은 심장마비가 오는 것으로 착각하는 수도 있다. 흔히 식도의 아랫부분, 위와 연결되어 있는 아랫부분의 식도가 약해져서 음식이 통과할 때 외에는 닫혀 있어야 할 이 부분이 느슨하게 되어서 열려 있으면 위의 내용물이 위산과 함께 식도로 역류하여 아프고 쓰리게 된다.
실제로 사람들은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서로 구별하지 않고 싸잡아서 속앓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흔하지는 않지만 심장병도 속앓이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일도 있다.
위 내용물이 역류하여 생기는 속앓이는 음식을 먹은 후 곧 바로 증세가 나타난다. 식후에 위에서 위산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가 음식으로 차게 되면 위의 내압이 높아지게 되고 위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확률이 빈속일 때보다 더 높다.
협심증의 통증은 몸을 활발하게 움직일 때 아프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아픔이 가라앉지만, 속앓이때의 아픔은 신체적 움직임과 관계없고 누우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속앓이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은 흡연 과식 급하게 음식을 먹을때 잘 씹지 않고 음식을 허겁지겁 먹을때 스트레스 초콜릿, 홍차, 커피, 술, 박하성분이 든 음료수 등을 먹을 때-박하는 보통 위를 편하게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때의 속 앓이에는 증상을 악화시킨다. 비만 음식이나 음료수와 함께 바람을 삼키는 경우, 탄산수를 마시는 경우 임신:임신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식도 하단부의 근육 긴장도를 저하시키고, 자궁이 커질 수록 위를 치받아서 위의 내압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술, 아스피린, 테트라사이클린같은 항생제, 신경안정제, 천식약, 고혈압약 중에서 칼슘길항제, 비타민C 같은 약제들 꼭 끼는 옷과 허리띠, 복압을 올리는 모든 것 쪼그리거나 굽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행위, 특히 과식후 식후 낮잠 등이다.
여기에 추가하여 껌을 씹거나 사탕을 빨면 침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식도의 자극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홍명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