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신세대 연애 나처럼 해요'
기사입력 1996년 03월 12일 16시 54분
**더블데이트 즐기는 남자 **개성강한 청순미로 잡아 SBS TV 드라마 `도시남녀'의 히로인 (24). 그녀는 도수없는 자줏빛 뿔테안경과 새치름한 모습, 그리고 도시의 야경이 어울리는 여자다.
트렌디 드라마의 전형인 `도시남녀'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배경도 이같은 독특한 이미지가 맞아떨어진 까닭이다.
극중에서의 배역은 구성작가 나민주. 더블데이트를 즐기며 자기 만족감에 빠진 사내 박진(윤동환)보다 한 수 위의 연애기법을 가진 신세대의 표본이다.
화려하고 도시적이지만 퇴폐적이진 않다. 강한 개성 속에 청순미가 숨어있는 여성이라고나 할까.
는 이런 배역에 `단골'이 된 느낌이다.
`영웅일기'에선 주인공 을 놓고 대선배 와 다투는 적극적이고 활달한 신세대 여대생 마청미, `사랑의 찬가'에선 당돌한 성격의 막내딸 재경 역을 맡았다.
`신비의 거울속으로'에서도 유부남상사를 사랑하는 뮤지컬단원 은하 역에 캐스팅됐었다.
"그동안의 배역이 모두 독특해서 팬들의 시선을 끈 것 같아요. 저 자신의 캐릭터를 서서히 쌓아가고 있다는 뿌듯한 마음도 들어요."
의 연예계 데뷔는 92년. 미스코리아 경기 진으로 선발된 후 CF모델로 활동하다 SBS탤런트 4기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6주간의 탤런트 연수를 마치자마자 미니시리즈 `영웅일기'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SBS의 차세대 간판스타인 는 "앞으로 사극이나 영화에도 출연해 연기폭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