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남편 급소 쏘자
기사입력 1996년 03월 12일 16시 53분
그동안 아담과 이브에 대한 전설은 이렇다.
인류최초의 여자 이브는 20만년전 에덴동산 산1번지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었으며 애인겸 남편은 아담이라는 것.
단 둘이만 살았기 때문에 봄날 졸고 있는 아담의 등뒤에서 눈을 가리며 `내가 누구야?'하는 이브의 이름을 빨리 못알아낸 아담이 띨띨하다고 우린 놀려댔었다.
그러나 미국 대의 유명한 생물학과 교수 `아얄라'박사는 이 학설을 뒤엎고 있다.
닥터 아얄라가 유전자 감식을 통해 연구해 본 결과 이브는 한명이 아니라 무려 20만명이나 존재했으며 그 시기도 훨씬 오래전인 6천만년전 이라는 것이다.
앞으로도 두 학설은 계속 충돌을 일으킬 것 같다. 본 사람이 없으니…아얄라의 학설이 맞다는 아담은 20만명의 이브를 거느린 셈이니 무지무지하게 행복한 사나이다.
두 주장이 일치하는 부분은 당시엔 옷가게가 없어서 몸에 아무 것도 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껄떡씨와 섹시녀가 이 봄 깊은 숲 속으로 놀러 갔다.
"어머나! 이 예쁜 꽃들 좀 봐요!"
"음! 정말 좋은데, 자기 옷벗고 누워봐! 내가 자기몸을 꽃으로 장식해 줄게."
"아이 누가 보면 어떡해?!"
"여긴 에덴 동산이야. 우린 아담과 이브로 돌아 가는 거야."
"좋아, 그럼 자기도 벗어."
두 남녀는 옷을 허물처럼 벗고 에덴 동산의 주인공들처럼 숲 속을 뛰어다녔다. 그런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껄떡씨, "으으악! 꽃을 꺾다가 벌에 쏘였어!"
섹시녀 당황해서 "자기가 벌을 쏘았…아니지 벌이 쏘았다고 했지…벌이 벌을 준거로구나…그나 저나 어딜 쏘였는데?"한다.
"그게…으 하필이면 거기야!"
그러자 섹시녀 갑자기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햐아, 됐어! 그럼 거기가 땡땡 부어 있을 거 아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