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하감
기사입력 1996년 03월 11일 18시 51분
궤양이란 피부나 점막 따위의 조직이 깊은 곳까지 헐어서 짓무르는 상태를 말한다.궤양은 우리 몸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는데 입안의 점막이나 혀의 궤양, 위나 십이지장의 궤양 등이 대표적이다.과음을 하거나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남성들은 이러한 궤양은 무서워하지 않으면서도 유독 성기부위에 궤양이 생기면 재빨리 병원으로 달려온다.검사결과를 기다리면서 매독이나 가 아닌가 내심 걱정을 하며 며칠전의 자신의 행위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면 남성의 약한 면을 쉽게 알 수 있다.연성하감은 질병이 있는 성파트너와 관계를 한 후 보통 3~4일 때로는 24시간 내에 음부에 궤양이 생긴다.음경의 포피나 피부, 여성의 대음순이나 음핵 등에 피부가 헐면서 한개 혹은 여러개의 궤양이 나타난다.처음에는 궤양이 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불규칙한 모습을 보인다.그러다가 궤양의 바닥이 노랗게 변하면서 더러운 분비물로 덮여있고 이것을 제거하면 쉽게 피가 나오는 특징을 가진다.대개 이 부분을 만져보면 부드러우면서 주위가 반지처럼 붉게 돋아있는 것을 알수 있다.이와는 달리 매독에서 생기는 궤양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고 바닥이 비교적 깨끗하고 가장자리가 단단하다.그래서 경성하감이라 일컫는다.연성하감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20배이상 더 많이 발생한다.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열이나고 피로감과 불쾌한 느낌을 가지며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남성에서는 귀도포피염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감돈포경이 되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치료를 미루면 연성하감 환자의 약 30~ 50가 사타구니의 림프선에 염증이 생긴다.대개는 한쪽만 나타나며 림프선이 부어 올라 볼록해지며 때로는 터지면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환자의 약 15가 매독이 동시에 감염될 수 있는데 이를 '혼합성 경성하감'이라 한다.연성하감은 1주일간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된다.궤양의 부위는 순한 비누를 이용하여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씻는 것은 무방하지만 소독약을 함부로 바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또한 사타구니의 림프선이 커지고 물렁물렁해지면 주사로 농을 빼내주어야 하며 쥐어짜거나 절개를 하면 절대로 안된다.연성하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위험한 상대와 관계를 피하거나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최선이다.만약 어쩔 수 없이 관계를 했더라도 곧바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주면 상당한 예방효과가 있다.임일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