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 - 파란만장한 '여자의 일생'그린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11일 17시 39분
**K-1TV 새 아침드라마 '은하수' 부모에 버림받은 한 많은 여자 **10대 후반서 50대까지 인생역정 새침떼기 처녀나 신세대 주부로 고정지어졌던 탤런트 이 파란만장한 `여자의 일생'을 보여주며 본격 연기파로 등장했다. 은 지난 4일부터 방송된 1TV 새 아침드라마 `은하수'(극본 박지현, 연출 김현준)에 나와 10대 후반 처녀에서 50대까지무려 40년의 인생을 연기한다.
데뷔작인 `우리들의 천국'의 새침한 여대생, 그리고 인기톱드라마인 `바람은 불어도'에서의 신세대 주부를 연기했던 으로서는 이번 배역이 파격 변신인 셈.
극중 은 부모를 제쳐두고 두 동생을 키워야 하는 가장이자 큰언니(누나)역이다.
가난한 천덕꾸러기 엄마(김혜옥)와 일확천금만을 노리는 허풍꾼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큰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며 눈치밥속에 동생들까지 돌보는 한많은 여자다.
때문에 막내동생()이 장가갈때까지 시집도 못가고 혼자 희생해야만 하는 과거 우리의 전형적인 누나상.
"첫 도전이에요. 그동안 나긋나긋한 드라마에서 그리 어렵지 않은 역할을 맡아 순탄하게 풀린 셈인데, 이번에는 단단히 맘을 먹어야겠어요."
작년 11월 과 결혼, 최근 집들이까지 마친 은 이 드라마가 시집살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비록 서부이촌동 아파트에 분가해 살지만 "시부모 시동생등 시집식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드라마를 통해 많이 배울 것 같다"는 기대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