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타'에바 페론역 마돈나 '테러 공포증'
기사입력 1996년 03월 11일 17시 28분
**아르헨 과격파 "페론 모독죄로 죽이겠다"위협 **무장 경호원이 신변 보호 마돈나가 공포에 떨고 있다. 마돈나는 영화 `에비타' 출연을 위해 에 도착한 이래 끝없는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스타'지에 따르면 최근 `에비타' 촬영장에는 무장 경호원들이 주위에 늘어서고 촬영 개시 직전 세트 주변을 검색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협박의 이유는 단 하나. 마돈나가 이 영화에서 맡은 역이 아직 `성녀'로 불릴 정도로 인기 높은 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에비타' 에바 페론 역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섹스의 화신'정도로 여겨지는 마돈나가 페론 역을 맡았다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며 일부 과격파들은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
최근 마돈나는 자신의 숙소인 빌라앞에 진을 치고 있는 흥분한 에바 페론의 추종자들에게 시달리지 않고는 단 한발도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
한번은 빌라에서 나오던 마돈나가 "마돈나는 꺼져라! 에비타 만세!"를 외치며 욕설을 퍼붓는 군중에게 혼쭐이 난 적도 있다.
겁 없기로 유명한 마돈나가 공포에 질려 허둥대다 발을 헛딛고 보도위로 넘어지자 놀란 보디가드들은 군중을 피해 그녀를 감싸안고 근처 식당으로 끌고가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마돈나가 빌라에서 촬영장으로 이동할때는 테러를 피하기 위해 3대의 `미끼' 밴까지 동원, 모두 4대의 밴이 움직일 정도다.
제작자들은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로 로케이션 장소를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촬영전부터 마돈나의 캐스팅에 우려를 표했던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은 지난주 마돈나와 안토니오 반데라스등을 초청해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