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수 '프로 뺨치는 초보 리포터'
기사입력 1996년 03월 11일 17시 28분
**GTV '패션1번가' 헌옷 고쳐주기 진행 … 조리있는 말솜씨 눈길 ** 연상시키는 외모 … 탤런트 야망 "새로운 일에 도전할수 있다는게 최고의 매력이죠." 올 2월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 정유수에게 방송은 아직 어두운 부분이 더 많은 미개척의 땅.
그러나 케이블TV 여성채널 GTV의 `패션 1번가'에서 헌옷을 고쳐주는 리포터로 보이는 모습은 누가 봐도 처음 하는 솜씨는 아니다.
계약금만 수억원대를 오르내리는 야구부의 , 임선동같은 선수들과 사회체육학과 동기생인 덕분에 웬만한 유명인사는 봐도 태연할수 있는 배짱이 키워졌다.
그 탓인지 졸업을 앞둔 지난해부터 뭔가 평범하게 살기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
전공이 전공인 만큼 스키, 에어로빅, 수영의 세 종목은 언제든 강사로 나설 수 있다. 특히 취미로 시작한 스키는 때로 전 국가대표 선수들과도 슬로프를 누비는 수준.
유난히 발이 넓었던 탓에 여기저기서 소개를 받아 원하던 카메라 앞에 섰을때는 예상했던만큼 떨리지 않아 "아, 나도 끼가 있었구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혼자 기뻐하기도 했다.
조리있는 말솜씨가 뛰어나 MC로서의 자질도 돋보이지만 요즘은 최종 목표인 연기에 도전하기 위해 원로 연극인들에게 연기지도도 받고 있다.
"을 연상시킨다"는 말을 자주 듣는 얼굴과 나이답지 않은 차분한 분위기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수 있는 가능성을 예고한다.
태어날때 어머니를 고생시켜드려 머물 유, 목숨 수라는 `남자이름'이 붙은 탓인지 생김새와는 전혀 다른 화끈한 성격도 자신감의 원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