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구본근 - 무릅부상 악화
기사입력 1996년 03월 11일 15시 37분
## 16일 배 대학농구 출전 불가능 `독수리군단' 의 주전센터 구본근(3년·1m97)이 무릎 부상으로 오는 16일 개막되는 96 배 대학농구연맹전에 출전할 수 없게됐다. 95~96농구대잔치에서 의 유일한 센터로 활약하며 팀을 준결승까지 올려놓았던 구본근은 그때 다친 왼쪽 무릎의 상태가 악화돼 지난 7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구본근은 지난달 14일 와의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3차전서 레이업슛을 하다 넘어지며 코트바닥에 찧은 왼쪽 무릎 관절에 물이 차고 연골과 인대도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없는 상태에서 의 골밑을 혼자 지켜내야했던 구본근은 첫 부상 후 정상적인 치료를 받을 시간이 없었던데다 이어 벌어진 상무와의 경기에서 다시 같은 부위를 다쳤었다.
병원측은 "관절에 고인 물은 일단 빼냈으나 주변 조직이 정상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2개월동안 움직이면 안된다"며 구본근의 다리에 깁스를 했다.
이에따라 구본근은 올시즌 첫 대학농구대회인 96배 대학농구연맹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4월 중순으로 예정된 의 중국 전지훈련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구본근은 94~95시즌 와의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서도 심부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바 있는데 당시 `더 이상의 선수생활은 위험하다'는 병원측의 만류를 뿌리치고 퇴원한뒤 4개월간 지리산의 한 암자에서 `기(氣)치료'를 받고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했었다.
의 최희암 감독도 "장훈이가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코트 감각이 아직 완전치 않은 마당에 성실한 플레이로 골밑을 커버하던 본근이의 부상은 우리팀의 큰 손실"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 송철웅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