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만장일치 '주장유임'
기사입력 1996년 01월 10일 14시 57분
"한해 더 애써 달라."
OB `공수의 핵' 이명수(李明洙.3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장에 유임됐다.
지난 9일 경기도 양평 플라자패밀리타운 콘도에서 워크 에 들어간 OB 코칭스태프는 10일 오전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96년 주장에 이명수를 선임했다.
공식 유임발표는 11일 강동구 명일동 연수원에서 열리는 선수단 시무식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명수의 주장 자리 유임은 선수단 전체에서 이미 암묵리에 인정된 사실이었다.
지난해 OB식 `분위기 야구'의 주도자로 감독 다음에 꼽힐만큼 장내-외에서 공헌이 컸기 때문.
선배들에게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후배들에게는 엄할 때는 엄하게, 자상할 때는 자상하게 배려를 해 위-아래가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데 결정적인 존재였다.
"어려운 자리를 또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 서로 뭉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OB의 올해 주장에 유임된 이명수는 지난 연말 돗토리 재활 트레이닝 연수에서 돌아온 뒤 고질적인 부상부위인 허리에 자신감을 갖게 돼 의욕이 배가됐다.
이제 한가지 남은 것은 연봉협상.
10일 현재 구단은 지난해 3천8백만원보다 44.7오른 5천5백만원을 제시했고 본인은 구단에 밝히지 않았지만 3천만원(78.9) 인상된 6천8백만원을 생각하고 있어 장기전을 예고한다.
한편 이명수는 "연봉협상과 별개로 팀훈련이 시작되는 12일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겠다"며 주장으로서의 또 한해를 설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