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춤'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1996년 03월 09일 15시 41분
**신세대 기수후보 6명 개발 - 보급앞장
`예비기수'들이 `말춤'을 개발, 보급에 나섰다.
마사회 기수양성소에서 교육중인 기수후보생중 `춤'에 일가견을 보이고 있는 6명이 `말춤' 알리기에 나선것.
윤영민(24), 이영우(24), 정승수(23), 김인관(23), 오명성(22), 양희진(21)이 그들.
`말춤' 개발은 지난해 3월 기수후보생들이 극기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담당교관인 임한씨가 "기승훈련을 하면서 함께 흥도 돋울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라"는 과제를 던진데서 비롯됐다.
기수출신인 임교관은 넌즈시 `춤'에 초점을 맞추어보라면서 범위를 좁혀주었고 결국 이것이 `말춤'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렇게 해서 기수후보생가운데 내로라하는 `춤꾼' 4명이 앞장서 임교관과 머리를 짜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 개발한 것이 11가지 기승자세를 짜맞춘 `말춤'.
전후좌우로 채찍질잡기자세 6개동작, 말고삐잡기자세 2개동작, `엉거주춤' 중심잡기자세, 일어서고 앉기자세등 2개동작이 기본적인 동작이다.
나중에 2명이 동참, 6명으로 늘어난 이들은 일주일에 3시간정도 특별활동시간을 이용,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시간나는대로 다른 동료들은 물론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말춤'보급에 애를 쓰고 있다.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승수 후보생은 "`말춤'은 요즘 한참 유행하고 있는 `테크노댄스'계열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앞으로 이 춤을 레게, 갱스터 랩, 솔등과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디서든 말춤을 선보일 용의가 있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댄스그룹과 겨루고 싶다고 신세대답게 당당하게 말했다.
임교관은 "기수들이 유연한 몸으로 말을 타고 달리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말춤'은 경마를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게 하는데 한몫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