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 개인최다 12승 '꿈이 아니야'
기사입력 1996년 03월 08일 16시 24분
##2-3년내 연봉 억대 돌파 `12승을 향하여-.' `컨트롤의 대명사' 롯데 좌완 (朱炯光.20)의 3년 연속 10승대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9일로 스프링캠프 마감을 4일 남겨두고 있지만 은 쉬임없이 포수 미트의 바깥쪽에 공을 팡팡 뿌려대고 있다.
여느 투수들은 새로운 변화구 익히기에 한창이지만 `만점 제구력'이 주특기인 그로서는 스트라이크존의 신코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이 지난 94년 데뷔후 최연소 완봉승(94년 6월8일, 대삼성 6대0)과 1,2안타 완봉승을 심심찮게 엮어낼수 있었던 것은 홈플레이트 가운데서 타자 몸쪽으로 휘어드는 왼손 특유의 인코스 공략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10월10일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
이날 은 LG 타자들의 몸쪽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직구와 변화구의 컨트롤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사상 첫 1안타 무4사구 완봉승을 따냈다.
롯데의 진출을 결정짓는 공로자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른 7개 구단 타자들이 너도나도 인코너를 노릴게 뻔한 일.
그래서 은 오른손 타자의 경우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송곳 컨트롤'을 연마하는데 전지훈련의 중점을 맞췄다.
몸쪽, 바깥쪽은 물론 투구의 높낮이도 수시로 변화시키는 `컨트롤의 마술사'로 인정받으려는 것이다.
부산고를 나온뒤 곧장 프로로 뛰어든 은 지난 94년 11승(5패)을 거두며 팀내 최다승으로 일약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는 10승(7패)으로 한발짝 뒤로 물러서긴 했지만 왼손 기둥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올시즌 목표는 입단후 최다승인 12승.
단 두해를 뛰고 고액연봉 대열(5천1백만원)에 합류한 에게는 2~3년내 억대 돌파가 숨기고 있는 야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