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고졸루키 고종수 입원
기사입력 1996년 03월 08일 16시 23분
##옆구리 대상포진 5일후 완치여부 결정… 전경준 대체 올림픽축구팀 유일의 `고졸루키' (高鍾秀.18.삼성)가 7일 밤 갑자기 입원, 최종예선을 앞둔 비쇼베츠 호(號)에 비상이 걸렸다. 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16~27일)을 위해 로 출발하기 하루 전날인 7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타워호텔 헬스클럽에서 동료들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왼쪽 옆구리에 10㎝ 크기의 대상포진(帶狀疱疹)을 발견, 곧바로 서울 순천향병원에 입원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수포성 질환으로 붉은 빛깔의 물집과 함께 가려움증과 열을 동반하는데 과거 가 앓았던 수두의 후유증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상포진은 일단 발병할 경우 일체의 행동에 제약을 받게돼 운동이 불가능한데 병원측에선 5일 정도면 완치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비쇼베츠 감독을 비롯한 올림픽축구팀 코칭스태프는 8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7일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전경준(23.포항)을 일단 대체요원으로 캠프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의 합류여부는 병원측이 치료가능 기간으로 제시한 12일쯤 결정될 예정인데 그때까지 발병부위가 완치되지 않을 경우 15일 AFC(아시아축구연맹)에 제출되는 최종엔트리 명단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당초 코칭스태프는 의 기량에 미련을 갖고 일단 콸라룸푸르로 동행시킨 뒤 현지서 치료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치료시설이 여의치 않고 전염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한국에 남겨두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 예기치 못한 입원으로 최종예선을 1주일 앞둔 올림픽축구팀은 상당한 전력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구랍 1일 막차로 올림픽축구팀에 합류한 는 당시 유일한 고교선수(금호고)로서 출중한 기량을 과시하며 ()에 버금가는 게임메이커 요원으로 비쇼베츠 감독의 총애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