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농구단 창단 '비틀'
기사입력 1996년 03월 07일 16시 35분
## 확보 난항 … '1년 연기'도 고려 `진로(眞露)'의 `진로(進路)'는 어떻게 되는가. 97년 3월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진로 남자농구단이 `창단 불발 1년 연기'의 심각한 위기상황에 몰렸다.
`연고대학 지명 1순위'를 반도체에 빼앗겨 를 내준뒤 와 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진로는 마감일인 지난 2월29일 ( 3년 복학)이 포함된 를 `연고대학'으로 지명하는 강수를 둔 바 있다.
그러나 지명이 `장고끝의 악수'가 돼 진퇴양난에 빠진 것.
가시밭길을 헤쳐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진로 남자농구단 김인건 단장은 6일 최희암 감독과 `독대'했으나 "남자실업농구연맹이 을 `연고지명' 대상으로 묶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러한 결정에는 따를 수 없다"는 `최후통첩'을 받았다.
김인건 단장은 "를 지명할때부터 어려움을 예상했으나 와 서장훈측의 반발이 워낙 거세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측이 이미 `다른 약속'을 해놓았다는 인상을 강력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김단장은 또한 "기존팀들이 신생팀의 `양해하에' 연고선수 1명에 대한 지명권을 행사하기로 해놓고 몰래 가계약을 하는 등 신생팀 창단을 돕지는 못할망정 자신들의 살길만을 찾는 등 신생팀 창단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내년 창단이 불가능해 창단을 1년 연기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고 밝혔다.
이 없는 는 `속빈 강정'.
진로의 연고지명 대상인 4년생은 김승관 신석 정도근 등이며 와 가계약을 한것으로 알려진 의 추승균까지 놓친다면 진로는 팀구성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1년 연기론'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이또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진로가 98년으로 창단을 연기, 98년초 졸업생을 대상으로 `1개 대학과 2명의 선수'에 대한 연고지명권을 행사한다면 기존실업팀은 동양제과와 에 와 선수를 넘겨준 올해부터 3년째 대어급 선수를 스카우트하지 못하는 경우가 돼 `고사'의 위기에 몰리기 때문에 강력한 반발을 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남자실업농구연맹은 오는 11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솔로몬의 지혜'가 나오지 않는한 `진로'의 창단자체가 불발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 조석남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