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진 - '느낌이 좋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07일 16시 02분
## '클린업' 만점 소화…올해도 일낸다 김선진(金宣鎭.29)이 의 `알짜타자'로 자리잡았다.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클린업트리오에서 한차례도 빠진 적이 없다.
11경기서 3,4번으로 각 4차례, 5번으로 3차례 출전했다.
최근 3경기에선 7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 실전 조율에 들어갔다.
이광환감독은 타순과 기용여부 판단에 연습경기를 가장 중요시 한다.
지난 5일 쌍방울전서 느슨한 플레이로 1대10으로 대패하자 선수들을 숙소까지 구보로 돌아가게 한 것도 이때문이다.
연습경기서 김선진의 클린업트리오 `고정배역'은 팀내 비중을 그대로 암시하는 셈이다.
이감독은 "타순구성은 더 두고봐야 안다. 그러나 김선진은 1루수비와 지명타자를 겸하도록 전지훈련 초반부터 생각해 두었다"고 밝힌다.
`백전노장' 한대화와 `신예' 을 초긴장 시키는 말이다.
지명타자는 3루수비를 겸하는 한대화의 `성역'이며, 2년연속 전경기에 출전해 3할타율을 기록한 은 1루 붙박이었다.
"타격 페이스가 80% 정도 올라 온 것 같다. 욕심을 앞세운 탓인지 요즘은 타구 비거리가 줄었다. 임팩트 순간 체중이동에 신경쓰고 있다. 모든 게 잘돼가는 느낌이다."
김선진이 올해 이처럼 `뜬' 것은 지난해 활약 덕이다.
시즌중반 이후 `게임메이커'를 도맡아 막판까지 4번을 꿰찼다.
는 `내가 지도자라면'이란 주제로 전지훈련 동안 선수들에게 발표를 하도록 하는데 김선진은 코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동-서양 사상이 두루 망라된 명문의 발표를 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그는 1년을 준비했다고 털어 놓았다.
프로 6년 동안 타석보다는 벤치가 많았던 김선진은 감독의 신임마저 듬뿍얻고 치밀하게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