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진 - 깜찍한 새내기 대학생

기사입력 1996년 03월 07일 14시 42분


##M-TV ‘자반고등어’ 백일섭 딸 정우역 우희진이 지난 4일 시작한 TV `자반 고등어'로 힘찬 날갯짓을 펼쳤다. `자반 고등어'는 가 11년만에 부활한 일일드라마.

가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으로 백일섭, 김혜자, 등 쟁쟁한 스타들이 투입됐다.

`자반고등어'에서 우희진의 역은 홀아버지 유복조(백일섭)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애정덩어리 `정우'.

집 걱정 때문에 시집도 못가는 언니()와는 대조적으로, 1년에 미팅을 50번이나 하느라 학사경고를 받는 발랄한 국문학도다.

"인물 톤을 조절하기가 참 힘들어요. 정우는 지금까지 해왔던 역들과는 상당히 색깔이 다르거든요."



TV `느낌'의 `유리', TV `전쟁과 사랑'의 `은주'.

기존 역들은 모두 밝은 성격이지만 결국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캐릭터였다.

"발랄한 성격은 아니에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제 분위기와 그런 역 들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아요."

그래서 이번 정우 역은 우희진에겐 또 한번의 연기 도전인 셈이다.

티없이 밝은 대학 신입생을 결코 유치하지 않게 소화해내야하는것.

또 쟁쟁한 연기선배들과 작품을 같이 하는 것도 적지 않게 부담이 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실수를 해도 귀엽게 봐줄 나이'가 아니므로 모든 행동이 조심스럽다고.

"참 어렸을때는 겁도 없이 카메라 앞에 섰던것 같아요. 나이를 먹을수록 힘들어집니다. 다시 초보자의 입장에서 열심히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야죠."

집에서 기르는 쥐가 물에 빠지자, 인공호흡을 해 그 쥐를 살려낼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우희진.

그의 따뜻한 마음이 녹아나는 예쁜`정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