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의 계절
기사입력 1996년 03월 06일 17시 32분
연중 월척을 낚을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산란기를 앞두고 붕어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물낚시 시즌에 접어든 첫 주말인 3.1절 징검다리 연휴 때의 붕어낚시 조황은 대체로 부진한 편이었다.
물낚시 초반에 빛보는 낚시터로 알려진 강릉 경포와 충남 서산군 일대의 인평지 마룡지 등지를 찾았던 꾼들은 대부분 허탕을 치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충남 대호의 사성수로와 천수호로 출조했던 꾼들은 씨알과 마릿수에서 짭짤한 재미를 봤다.
마지막 얼음낚시도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이뤄졌다. 지내지에선 잔챙이 입질이 이어졌고, 원주 반계지에서도 붕어가 제법 낚였다.
전국낚시연합회는 이번 주말에도 많은 낚시회들이 대호와 천수호로 출조해 물낚시 첫 월척을 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대호 = 중부권 최고의 낚시터답게 물낚시 초반부터 풍성한 조황을 보이고 있는 대호에선 사성수로가 단연 돋보였다. 사성수로로 갈때는 바지장화를 착용하거나 긴 대를 준비해야 한다.
▶ 천수호 = 충남 서산에 있는 천수호 현대방조제 B지구 상류쪽에서 33㎝짜리를 비롯한 준 월척들이 마릿수로 낚였다. 천수호로 가려면 서산군 부석에서 인평 쪽으로 차를 달리다가 갈마리 방향으로 좌회전, 황섬을 지나면 상류로 연결된 농로로 이어진다.
▶ 경포호 = 아직 물낚시에 뾰족한 소식이 없다. 릴낚시에선 잔챙이가 낱마리로 올라왔으나, 대낚시는 입질이 없다. 입장료 3,000원. 붕어 미끼는 지렁이와 갯지렁이.
▶ 예당지 = 붕어꾼들의 `신병훈련소'라는 충남 예산군 예당지는 제방 오른쪽 하류권인 등촌리 일대에서 호조를 보였다.
▶ 승언2호지 = 충남 안면도에 있는 승언2호지는 많은 낚시꾼이 몰리는 바람에 장어 양식계에서 `낚시 금지' 푯말을 붙였다.
▶ 춘산골지 = 제방 오른쪽은 준설로 인해 낚시가 안되며, 왼쪽에선 준월척이 낚이나 쓰레기 문제로 농경지 주인과 낚시꾼들간의 마찰이 심한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