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해외캠프

기사입력 1996년 03월 06일 17시 17분

##연습경기 2차전 취소##

★ 6일(이하 한국시간) 하긴스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OB와 의 연습경기 2차전이 취소됐다.

가 스프링캠프장인 알랑구장에서 볼티모어와 시범경기 더블헤더를 치르는데다 부상선수가 많아 부득이 취소를 알려온 것.



의 토니 라루사감독은 이날 아침 직접 자동차를 몰고 하긴스구장으로 김인식감독을 찾아와 정중하게 사과한뒤 7일 연습경기는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루사감독의 요청으로 세인트루이스팀에 합류한 진필중과 박명환 류택현이 이날 볼티모어전에 출전해 각각 2이닝씩 던졌다.



선발 박명환은 4구와 안타 2개씩을 허용하며 1실점 했으나 진필중(3회)은 무안타 1실점(비자책)에 삼진 1개, 류택현(5회)도 안타와 실점없이 4구 2개만 내주는 빼어난 피칭을 했다.



OB투수들이 6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으로 예상밖의 호투를 하자 알랑구장을 찾은 미국 관중들은 사인요청을 하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이도형 연타석 홈런##

★ OB는 6일 와의 연습경기가 취소되자 대신 하긴스구장에서 자체청백전을 가졌다.

정수근 이명수 김상호 등이 뛴 청팀과 김종석 이도형 심정수 등이 주축을 이룬 백팀은 12대12로 비겼다.



청팀 3번 김상호는 좌월 1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백팀 4번 이도형은 2회와 3회 연타석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을 각각 기록.



청팀은 이광우 최용호(4회) 한명윤(7회) 홍길남(9회), 백팀은 이용호 최용희(3회) 강길용(6회) 여준홍(9회)이 이어던졌다.




★ OB선수들은 6일 직원들에게 20달러(한화 약 1만6천원)짜리 팬티 1개씩을 선물.

주장 이명수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 뒷바라지하는데 고생한 프런트에게 고마움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조금씩 돈을 모아 마련했다"고 설명.




##OB정수근 귀고리 "쑥스럽네요"##

★OB의 `X세대' 정수근이 귀에 조그만 별표 모양의 귀고리를 달고 다녀 눈길.

정수근은 "호기심으로 한번 귀를 뚫어 봤는데 귀고리를 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긴다고 해 달고 다니는 것"이라며 영 쑥스러운 표정.






##훈련돕고 제충줄이고" - 롯데 고정식 매니저##

★`도랑치고 가재잡고.'

포수 출신인 롯데 고정식매니저가 일석이조의 훈련을 하고 있다.



고매니저는 지난달 스프링캠프가 열린 이후 5일(한국시간)까지 세번째 배팅볼투수를 자청하고 있는 것.



몸이 근질근질하고 살이 찔만 하면 다이어트 대용으로 하루 100여개의 볼을 던진다.



비록 구위는 좋지 않지만 배팅볼투수 부족에 시달리는 코치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타이슨' 손동일 특타##

★ 롯데 `타이슨' 손동일이 특타에 힘을 쏟고 있다.

캠프에 온후 타격 감각을 못 찾아 애를 먹고 있는 손동일은 마침내 우경하 타격코치를 붙잡고 1대1 지도를 받고 있는 것.



단 사흘만의 훈련에 타격 포인트 잡기, 팔로스로 때의 뒷다리 뻗기 등을 제대로 교정받은 손동일은 "진작 수업을 받을 건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 삼성 박흥식코치를 비롯, 허삼영 박종철 김승남 최형현 김진삼 이상달 권영철 등 8명이 7일(한국시간) 조기귀국한다.

이는 백인천감독이 전지훈련기간 동안 다른선수에 비해 성과가 떨어지는 선수들을 귀국시킨다는 방침에 따른 것.



한편 조기귀국 통보를 받은 선수들은 "올시즌 1군무대에서 뛸수 없다는 통첩이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