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내달 방위제대
기사입력 1996년 03월 06일 17시 17분
## 신세대 '제2바람' 분다## 오키나와에 있는 이광환감독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다.
서울에 두고 온 방위병 유격수 (柳志炫.25)이다.
이감독은 연초부터 "올해 변수는 이다"라고 줄곧 주장했다.
"컨디션과 체력, 타격감각이 모두 좋아요. 걱정 붙들어 매시라고 전화 좀 해주세요."
"아무 문제없다"는 게 의 대답이다.
이번달 들어 그의 어깨엔 힘이 더욱 솟구친다.
다음달 말 방위복무를 마치고 `자유인'이 되기 때문이다.
구리구장에서 매일 3시간 동안 하는 훈련엔 신바람이 넘친다.
타격훈련도 실전에 대비, 밸런스를 맞추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전지훈련을 못간 탓에 체력이 우려되지만 걱정없다는 자체 판단이다.
방위복무를 하느라 훈련양이 20~30% 줄었지만 경기를 소화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본다.
은 개막 뒤 15경기 정도 지나야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가 없을때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코치들의 숙제이기도 하다.
의 팀내 비중은 실로 엄청나다.
공격과 수비의 핵인 붙박이 톱타자와 유격수가 그의 자리다.
지난 94년 우승의 최고 수훈선수도 그였다.
신인으로 전경기에 나가 홈런 15개에 타율 3할5리, 도루 51개, 득점 109개를 기록했다.
수비진을 뒤흔드는 현란한 주루플레이는 단연 압권이었다.
이 덕에 2번 김재현과 3번 등 신인들이 모두 덕을 봤고, 는 시즌내내 `신인돌풍'을 거세게 이어갔다.
"국내에 있는 것도 좋아요. 팬레터 끊이지 않죠, 시사정보에 어둡지 않죠."
정삼흠 등 주축 투수들이 조기귀국해 마음이 언짢은 이광환감독에게 구단에서 보내는 ` 상태보고서'는 좋은 `위로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