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니 - 싱그러운 '브라운관 감초'
기사입력 1996년 03월 06일 15시 53분
## 청순 - 발랄 - 깜직한 모습 눈길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환하게 피어난 꽃봉오리.
깜찍하고 발랄하고 싱그럽다. 그리고 당돌하다.
브라운관 신데렐라 이제니는 외모에서부터 싱싱한 아름다움과 청순함이 똑똑 묻어나는 무공해 탤런트다.
살짝 패인 보조개를 씰룩거리며 앙증맞은 표정으로 시청자 곁에 다가서는 그녀는 청량제 처럼 시원하다.
무궁무진하게 피어나는 매력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녀만의 고유영역이다.
SBS TV `아리랑'에서 보여주는 톡톡 튀는 감초연기는 바로 이제니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무대다.
최근 막을 내린 2TV 미니시리즈 `파파'에서도 마찬가지.
국문과 강사인 남자주인공 을 짝사랑하는 여대 신입생으로 등장해 특유의 발랄한 연기를 맘껏 펼쳐내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이따금씩 선뵈는 유창한 영어발음 등 이국적인 분위기는 성장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탓.
"저의 활달하고 사교적인 성격은 희미한 기억속의 어린시절에 형성된 것같아요."
그녀는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가 한때 미국에 정착하는 바람에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에서 태어났다.
유아기를 그곳에서 보낸 뒤 6살때 부모를 따라 서울로 역이민, 외국인학교인 서울아카데미(초등학교)를 거쳐 현재는 서울국제학교(고교)에 다니고 있다.
크라운제과 `쿠크다스' `초코하임' 등 CF모델로 활동해오며 얼굴이 알려졌고 드라마 데뷔는 SBS TV 청소년드라마 `공룡선생'.
"처음부터 연기를 하는 일이 자연스럽고 즐거웠어요. 아직은 앳된 이미지가 강하지만 성숙한 어른연기도 얼마든지 자신 있어요."
연기자로 데뷔직후 출신의 여배우 린당 팜을 닮았다는 이유로 특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브라운관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불과 2년만에 무려 10㎝가 자란 1m65의 비교적 큰 키.
<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