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자반고등어' - 화려한 캐스팅에 내용 기대밖
기사입력 1996년 03월 06일 15시 53분
## 작품 설명 시사회 - 극에 대한 평가 엇갈려
TV 일일극 `자반고등어' 제작진은 4일 첫 방영에 앞서 여의도 사옥 10층 대회의실에서 작품설명을 겸한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연출팀과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갈 중심인물들인 중견탤런트 김혜자 전양자 등이 대부분 참석해 드라마에 거는 기대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자반고등어'는 15년간 홀아비생활을 고수해온 백일섭과 그의 삼남매 우희진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친척과 이웃간의 얘기를 담은 코믹 홈드라마.
신세대와 중년의 다른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흥미롭게 펼쳐보이며 가족구성원간의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가겠다는게 연출진의 기획의도다.
그러나 `물보라' 이후 무려 12년만에 부활된 이 드라마에 대한 초반 평가는 대체로 엇갈린 반응.
호화연출진의 화려한 캐스팅 등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기대 밖이라는 평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코믹탤런트 백일섭을 주축으로 한 중견연기자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일단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몫을 했다.
고집쟁이 구두쇠 유복조 사장 역의 백일섭을 가운데 두고 억척과부 와 공주병에 걸린 공심여사 김혜자의 삼각사랑은 일찌감치 드라마속의 화제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연기자들끼리 매끄럽지 않게 이어지는 부조화는 어색하고 낯설었다는게 초반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이중에서도 소위 스타급 연기자들과 매머드급 중견연기자들의 역할분담이 불분명하다는 점.
억지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지나치게 코믹쪽에 치우쳐 전체적으로 극의 흐름이 단절된 느낌을 준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