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원정 전경기 응원정 펼친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05일 16시 47분
##잠실도 우리땅## `전국구 팀' 해태가 원정팀 최초로 잠실구장 전경기에서 화려한 응원전을 펼친다. 해태는 올시즌부터 최고인기구단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다채로운 팬서비스를 위해 잠실경기서 `응원 맞대결'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태는 5일 응원용역회사인 (주)베아트기획과 1년간 정식계약을 했다.
모두 1m70이 넘는 늘씬한 치어리더 5명을 선발해 화려한 율동으로 올시즌 잠실구장 3루측 관중석을 찾는 해태 팬들의 기를 살려줄 작정이다.
응원단장도 야구 응원경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선발하고, 4인조 밴드도 동원할 계획.
잠실 응원전에 들어가는 비용은 1경기당 80만원가량으로 잡고 있다.
해태의 잠실경기는 OB와 전 9경기씩 모두 18경기.
지방팀들이 포스트시즌이나 관중이 많은 페넌트레이스 주말경기서 응원단을 동원한 적은 있지만 전담 응원단을 두기는 해태가 처음이다.
다른 지방구장에서는 연고성이 강해 원정팀의 응원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지만 홈팀과 원정팀 관중이 반반인 잠실구장은 경기에 못지않게 치열한 응원전도 볼거리다.
또 해태는 인천이나 수원에서 벌어지는 현대전에도 빅게임일 경우 응원단을 동원한다.
한편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로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던 광주구장의 여성 응원단장 한혜라씨(26)는 계속 출연한다.
해태는 또 지난달 바니인형제작실에 대형 호랑이인형 세트를 주문해 올시즌부터 광주구장에서 호랑이인형을 활용한 마스코트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이 인형을 쓴 4명의 출연자가 펼치는 마스코트 쇼로 큰 인기를 끌어 올해는 8명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팬들을 위한 `눈요기 서비스'가 전국구장으로 확대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