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본 96 프로야구
기사입력 1996년 03월 05일 16시 33분
##억…억…루키들의 억대행진## 지난해까지만 해도 `1억원=대어급 선수'의 등식은 유효했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1억원을 받았다고 자랑하다간 8불출로 취급받기 안성맞춤이다.
신인 몸값이 5억원대로 껑충 뛰어 1억원 짜리는 명함을 내밀 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올시즌 입단한 129명의 신인 중 1억원 이상 받은 선수는 무려 51명이나 된다.
이같은 신인선수 몸값 폭등은 가 투수 에 무려 총액 4억원(계약금 3억8천만원)을 안기면서 시작된 것.
올해는 5억대 신인이 2명이나 돼 머지않아 `재벌' 프로야구선수 탄생을 예고했다.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더블A에서 삼성으로 이적, 국제 트레이드의 효시가 된 투수 최창양은 5억4천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4천만원)으로 역대 신인 몸값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최창양을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20만달러(한화 약 1억6천만원)까지 포함, 7억원 가까이 투자한 셈.
신인 1억원 시대는 이 지난 85년 총액 1억5천만원(계약금 1억3천8백만원, 연봉 1천2백만원)으로 해태에 입단하면서 시작됐다.
5년 뒤인 지난 90년 박동희가 1억5천2백만원(계약금 1억4천만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의 기록을 추월했다.
계속 1억원대에 맴돌던 신인 몸값은 지난 93년 이 와 2억원(계약금 1억8천8백만원)에 계약을 체결, 2억대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는 심재학, 삼성 김재걸(이상 총액 2억3천만원), 한화 신재웅, 현대 위재영(이상 총액 2억2천만원) 등 4명의 2억대 신인이 무더기로 탄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