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 98년 '애리조나 주의보'
기사입력 1996년 03월 05일 16시 32분
`98년에는 애리조나 돌풍을 조심하라!'
오는 98년부터 미국 프로야구에 참가하는 신생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초대감독 버크 쇼월터(40)가 큰소리를 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임후 만 100일을 넘긴 쇼월터가 애리조나의 약진을 자신하는 이유는 뭘까.
뭐니뭐니해도 꼼꼼한 `수입재' 관리를 꼽고 있다.
쇼월터는 시절 4명의 코치진으로 구성된 이른바 `쇼월터 사단'을 이미 남미리그에 보냈고 한시즌을 겪은 그들은 한결같이 "남미에는 세공하지 않은 진주들로 가득하더라"는 것.
현재 애리조나는 이들 `쇼월터 사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때 점찍어 놓은 22명의 공화국 선수들과 2명의 인들을 데리고 왔다.
쇼월터의 총지휘 아래 이들의 조련이 본격화 된다면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들은 오는 98년에는 그 빛을 충분히 발하게 되리라는 예측이다.
양키스맨으로 알려진 쇼월터가 흔쾌히 신생 팀의 감독직을 수락한 것도 애리조나가 계약기간을 보통감독들보다 2년이상 길게 제시한 탓도 있지만 남미선수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아시아 스카우트담당관 짐 마셜도 애리조나의 돌풍 선언을 거들고 나섰다.
" 에서 노모와 박찬호가 나왔지만 현재 애리조나에는 10명도 넘는 `제2의 노모'가 숨어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피부색만 다를 뿐이다."
통으로 소문난 마셜은 지난 63~64년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최초의 미국 선수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가는 길에는 어찌됐든 `신참'으로서 겪어야할 시행착오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조국을 떠날때는 이러자고 온게 아니었는데…."
쇼월터의 자신만만에도 아랑곳 없이 덕 아웃 구석에서 한숨 섞인 소리가 들려올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