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 '악녀'외도 끝, '천사표'복귀
기사입력 1996년 03월 05일 14시 41분
## M-TV 새 미니시리즈 '1.5' 심성고운 유학생역 맡아
`악녀인가 천사인가'.
두얼굴 가 TV가 4월 22일부터 방송하는 16부작 미니시리즈 `1.5'(극본 박정화, 연출 이관희)라는 미국리포트를 통해 신변정리를 한다.
`리포트 작성'을 위해 5일 미국으로 떠난 가 미리 내린 결론은 `나는 천사'.
그녀의 출세작 `마지막 승부'의 다슬이로 돌아가겠다는 것.
맑고 깨끗한 심성을 가진 하버드 유학생 혜경이.
너무나 곧바르고 착해 부모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내는 바보같은 여자가 2년만에 돌아온 의 모습이다.
드라마 `1.5'는 `이관희 프로덕션'이 기획하고 `삼화 프로덕션'이 제작하는 성장한 해외입양아들의 사랑과 세태를 그리는 이야기.
각기 다른 성장배경의 다섯 남여주인공을 통해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교포 1.5세대들의 만남, 갈등, 방황, 사랑을 한-미 양국을 오가며 펼쳐나가는 러브로망이다.
또한 미국서 살다 귀국하는 역이민에 초점을 맞춰 `아메리칸 드림'에서 `코리안 드림'으로 바뀐 요즘의 실태도 전개해나간다.
"2년전에 했던 `다슬이'와 유사한 캐릭터예요. 유학생인만큼 주장강하고 똑똑하긴 한데 근본이 순정파인 여자 있죠?"
이를테면 자유분방하고 온갖 마귀들이 들끓는 미국사회에서 들꽃처럼 피어난 청초한 여자.
잘 사는 집안임에도 불구, 재활원에서 불구자들을 돌보는 나이팅게일같은 여인이 바로 의 몫이다.
극중 의 두 남자는 과 .
병원에서 일하다 만난 잡초인생 은 를 사랑하고 심은하는 캠퍼스에서 만난 엘리트청년 을 사랑하는 외방향 삼각구도다.
"작년 드라마 `숙희'에서 좀 외도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번 강한 여자역을 해보고 싶어서인데, 저자신 미숙했던 것 같아요."
아무리 `탈'을 쓴 연기자이지만 심은하는 이번 `1.5'를 대하면서 맘 편하단다.
잊을 수 없는 `다슬이'가 몸에 밴 탓이고, 연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심은하는 미국 샌디애이고 라스베이가스 등지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3월말 돌아올 예정이다.
<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