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빈 - '말많은 데뷔곡 인기는 좋아요'

기사입력 1996년 03월 05일 14시 40분


## 애인 - 어머니 사이서 애인택한 소재 '구설수' `거북이' 최성빈이 캥거루같은 껑충걸음으로 정상을 향해 성큼성큼 뛰고 있다. 1월7일 SBS의 `의 기쁜 우리 젊은날'을 통해서 첫선을 보인지 두달만에 초판 10만장이 동나버렸다.

문제는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압구정동, 홍대앞 등 젊음의 거리에서 `최성빈 재판'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는 의외성이다.

재판의 잣대는 `남편과 자식'. 배경은 그가 불러 벌써 20위권 진입을 넘보는 `사랑하는 어머님께'라는 데뷔음반 타이틀곡.

"신세대들에게 `이러면 안된다'는 경고형 자극을 주기 위해 불렀는데 이런 사정은 모르고 저보고 죽일 놈이라는 겁니다."

애인과 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인 `어머님 용서하세요. 그녀에겐 저밖에 없는데. 저를 용서하세요'라며 애인을 택하는게 노래내용.

여기에 팬들이 분노, 방송사로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아무리 X세대 노래라지만 너무하다"고 성토하고 있다.

신인으로선 상상도 못했던 파격적 상황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어 최성빈은 처음 사태 수습에 골머리를 앓았던 것과는 달리 이제 여유있게 이를 즐기고 있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가요계에서 바라보는 최성빈에 대한 시각은 `놀람'.

기타 드럼 피아노 베이스 등 10종의 악기를 마음대로 다루는가 하면 무대에서 즉석 편곡으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는 장르로 소화해내는 실력에 혀를 내두른다.

여기에 중학 3학년때 청소년가요제 대상의 이력까지 붙었고 신세대 작사가 김혜선, `질투'로 대표되는 유승범이란 히트제조기가 작곡가라는 꼬리표가 붙어 최성빈카드는 올봄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