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값문제로 신부자살
기사입력 1996년 03월 04일 16시 33분
결혼식을 마치고 호텔에 투숙, 첫 날밤을 맞은 신부가 남편과 함값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투신 자살.
4일 오전 1시1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호텔 708호에서 서영희씨(21.여.서울 송파구 석촌동)가 21m 아래 바닥으로 투신자살한 것을 호텔 건너편 거북이빌딩의 라종덕씨(31.목욕탕 기관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
남편 박모씨(28.횟집주인)는 "피로연에서 친구들이 함값 명목으로 50만원을 요구했으나 짜증을 내면서 10만원을 건네준 사실을 놓고 시비를 벌이던중 신부가 갑자기 다리를 창밖으로 내밀고 뛰어내리려해 옷을 잡았으나 만취상태여서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1년전부터 박씨와 동거중으로 임신 6개월 상태였으며, 3일 오후 1시30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 H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호텔에 투숙했다가 이날 아침 충남 대천해수욕장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