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 파튼 보디가드와 결혼발표
기사입력 1996년 03월 04일 16시 30분
##별거남편 기습방문 재결합 눈물로 호소##
##이혼결심 '흔들'… "그래도 결론은 새애인"##
전 보디가드와의 결혼발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돌리 파튼의 이혼스케줄에 차질이 생겼다.
별거중인 파튼의 남편 칼 딘이 최근 2천마일을 날아와 화해를 호소, 파튼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파튼은 자신의 보디가드였던 마크 키라코프와 새살림을 차리기로 결심한지 오래.
그러나 29년을 함께 살아온 남편이 한손에 꽃다발을 들고 달려와 읍소를 하자 마음이 흔들렸다고 한다. 딘은 "당신을 사랑하오. 죽을 때까지 다시는 떨어지지 맙시다. 우리 다시 한번 시작해 봅시다"고 뜨겁게 호소했다고.
파튼은 평소 무뚝뚝하던 남편의 정열적인 호소가 놀랍기도 하고, 또 측은한 생각도 들어 그에게 며칠 묵다가라고 권유했다. 마침 밸런타인데이가 껴 멋진 저녁식사를 만들어 주었으며, 함께 소파에 앉아 오래된 애정영화를 보기도 했다.
이 며칠 동안 파튼과 딘은 마치 신혼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다정하게 지냈다. 심지어 딘은 속옷만 입고 정원을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파튼과 딘이 이렇게 행복한 며칠을 보내기는 했지만 이들이 재결합하리라고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키라코프에 대한 파튼의 사랑이 너무나 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파튼은 지난해말 "남편과 나 둘중에 하나만 택하라"는 키라코프의 최후통첩을 받고 고심을 거듭했었다. 파튼의 마지막 선택은 결국 키라코프.
파튼의 한 친구는 "딘의 호소가 파튼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밸런타인데이 기습방문'은 파튼의 이혼스케줄을 늦출 수는 있지만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