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릭스 6X86인터넷에 찬사쇄도
기사입력 1996년 03월 04일 14시 59분
인터넷의 유즈넷 등을 중심으로 ` 돌풍'이 일고 있다.
미국의 사이릭스사에서 의 펜티엄과 호환성을 가진 CPU 6X86 시리즈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이를 써본 컴퓨터 사용자들이 유즈넷 토론그룹에 하루 수백건씩 관련 글을 올리고 있는 것.
이 글들의 내용은 한결같다. " 6X86이 나오면서 펜티엄 시대는 갔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결국은 다윗이 이겼다"며 가 을 누르고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장담까지도 나오고 있다.
전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이 이처럼 의 6X86을 극찬하고 나서게 된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6X86이 성능에서 펜티엄을 확실히 앞서면서도 값은 싸기 때문이다.
실제로 6X86은 `윈스턴96'이나 `코어테스트4.0' 등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동급의 펜티엄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주의할 것은 6X86의 뒤에 붙는 수치가 클럭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는 점. 가령 `6X86-P166+'라고 하면 펜티엄 166MHz급 프로세서라는 뜻이지 166MHz로 동작하는 6X86이라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6X86-P120+의 경우 100MHz로 동작한다. 하지만 속도에서는 펜티엄 120MHz보다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P120의 뒤에 붙는 `+' 기호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더욱이 펜티엄과 구조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호환되며 펜티엄의 다음 세대 칩인 펜티엄프로의 일부 특징도 갖고 있어 사이릭스측에서는 "더이상 펜티엄과 비교하지 말고 와 비교해달라"고 주문할 정도다.
그런 6X86에도 약점은 있다. 대부분의 메인보드들이 의 펜티엄을 겨냥해 만들어졌다는 게 그것. 이 때문에 6X86은 아무 메인보드에나 장착되지 못한다.
최소한 바이오스에서 6X86을 지원해야 하며 메인보드 자체의 특성도 고려돼야 한다.
하지만 세계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대만의 에이서스(Asus)와 국산 석정 등 주요 메인보드 업체들에서는 이미 6X86을 지원하는 채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에이서스의 경우 기존 제품에서도 소프트웨어적으로 롬바이오스만 교체하면 바로 6X86을 장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6X86은 P120+와 P150+이며 이달중으로 P133+와 P166+도 발표될 예정이다. 의 국내 유통사인 다몬전자에서는 가격도 동급의 펜티엄보다 20%쯤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