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인현 무릎부상 재발
기사입력 1996년 03월 02일 16시 18분
**농구대잔치 혹사 … 치료위해 행
**임감독 "봄철 실업연맹전 대책 막막"
현대산업개발 여자농구단의 `미녀 포워드' 조인현(22,1m76)이 또 다시 `부상의 악령'에 발목을 잡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95~96농구대잔치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창단 이래 최고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조인현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재발, 지난 2월29일 치료를 위해 으로 건너갔다.
구단 총무인 장광은과장과 동행한 조인현은 부상 전력이 있는 왼쪽 무릎이 농구대잔치 기간동안의 과격한 운동으로 악화돼 2일 현재 스포츠메디컬센터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현이 무릎을 처음 다친 것은 선일여고 3년때인 92년.
당시 여고 3년생중 포워드 랭킹 1위로 실업팀의 스카우트 대상 1호였던 그는 그해 가을 연습경기중 심하게 넘어지며 왼쪽 무릎의 인대가 끊기는 중상을 입었다.
이듬해 현대산업개발 입단과 함께 대수술을 받고 1년6개월동안 코트를 떠났던 조인현에게 95~96농구대잔치는 `제2의 데뷔무대'.
완쾌되지 않은 왼쪽 무릎에 커다란 보호대를 착용한채 코트에 복귀한 그는 적중률 80%에 가까운 미들슛과 허를 찌르는 단독 돌파로 단번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의 올시즌 대약진은 절반이 미모와 재능을 겸비, `코트의 신디 크로퍼드'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조인현 덕분.
그러나 대잔치가 끝난 뒤 조인현은 제대로 걷지도 못할만큼 통증에 시달려 왔다.
조인현은 "경기중에 다친 무릎에 체중이 심하게 걸리면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으나 견딜만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자 긴장이 풀려서인지 통증이 심해져 잠을 못이룰 정도였다"고 밝혔었다.
2개월여에 걸친 대잔치 기간동안의 혹사로 인해 무릎 부상이 재발한 것이다.
조인현은 이 때문에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팀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해오다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 주치의가 있는 으로 떠났다.
아직 정밀진단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인현은 당분간 경기는 물론 연습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팀인 선경증권의 이병국 감독을 제치고 95~96농구대잔치 지도상을 수상한 현대산업개발 임영보 감독은 "농구대잔치 이후 센터 김성은에 이어 조인현마저 부상, 곧바로 닥칠 봄철 실업연맹전을 어떻게 꾸려나가야할지 고민"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