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감독 '신인들 급성장 큰성과'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8시 08분
"신인들의 급성장이 최대의 성과다."
지난달 6일부터 시작된 4주간의 전지훈련을 1일 끝낸 해태 김응용(金應龍.55)감독이 내놓은 전훈의 결산이다.
최고의 마무리투수 의 공백을 신인들로 메워가야 하는 어려움을 절실히 나타내는 것이다.
김감독은 "공격력과 수비력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지만 의 공백이 너무 크다. 다른 팀은 전력이 보강됐지만 우리 팀은 오히려 약화됐다. 우승이 목표지만 4강 진입부터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존선수들이 " 없이도 해낼 수 있다"라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고, 최향남 김상진 이용훈 임창용 등 젊은 투수들과 장성호 황성기의 `신인 3총사'의 기량향상이 두드러져 이들의 실전적응 여부에 따라 팀성적이 좌우될 것이라는게 김감독의 평가다.
-전훈 성과는.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팀의 중심선수인 이순철 이호성 정회열의 부상회복이 더뎌 자체 홍백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신인들이 기존선수들 못지 않게 자라난 것만큼은 기대했던 성과를 충분히 달성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훈련한 부분은.
주전들은 부상방지와 체력저하를 막기 위해 난이도 높은 체력훈련에, 젊은 선수들은 기술훈련에 중점을 두었다. 전체적으로는 수비 포메이션, 팀배팅, 베이스러닝, 번트 등 세기(細技)에 바탕을 둔 팀플레이를 강화했다.
-의 공백을 메울 방안은.
이대진 밖에 없다. 선발로 15승이 기대되는 선수를 마무리로 고정시키자니 아쉽다. 송유석은 예전과 같이 전천후로 투입될 것이다. 그만그만한 투수들이 많은 만큼 필요할 때마다 교체하는 인해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더블포지션 시스템을 훈련했는데.
홍현우와 에게 2루와 3루 수비훈련을 번갈아 시키고, 포수인 황성기를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돌렸다. 장성호는 1루수와 외야수, 송인호는 2루수와 유격수를 동시에 훈련해 포지션마다 대체요원 확보를 통한 전력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귀국후 훈련일정은.
4일부터 광주구장에서 팀훈련을 재개한다. 자체 홍백전을 갖고 다른 팀들이 귀국하는 대로 연습경기 일정에 따라 실전훈련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