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클럽' 마해영 가입신청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8시 08분
**작년 18-16합격점 **타격폼 교정-주루훈련 **골드코스트 구슬땀 "한결 단단해 보이지요." 전지훈련을 격려하고 있는 롯데 김인환사장은 마해영의 달라진 모습이 더욱 믿음직스럽다는 표정이었다.
롯데의 4번 마해영(馬海泳26)은 지난해 가을부터 교정중인 타격 자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올시즌 `20-20 클럽'에 가입할 목표로 공격과 주루훈련에 열심이다.
마해영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부터 30여분 동안 카레라구장에서 특별 주루훈련, 오후에는 실전 타격으로 홈런 20개와 도루 20개의 동시 달성을 준비한 것.
지난해까지 왼발을 3루쪽으로 열어놓는 극단적인 타격 자세에서 올해는 왼발과 오른발을 거의 일직선 상에 놓이도록 바로잡았다.
몸쪽 공에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또 홈플레이트에서 한발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타격을 함으로써 상대투수들의 집중적인 몸쪽 공략에 대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마해영은 지난해 126게임에 나가 타율 2할7푼5리와 홈런 18개, 타점 87개, 도루 16개.
신인으로선 눈에 띄는 성적을 남겼지만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것이 스스로의 평가다.
그래서 캠프에선 천부적인 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타격 자세를 찾고, 주자로서는 빠른 스타트 요령을 익히고 있다.
"지난해보다 상대투수들의 견제가 심할 것이다.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운 만큼 반드시 목표치를 돌파할 최선을 다하겠다."
마해영은 거인군단의 대표적인 장거리타자이자 신세대의 선두주자.
`20-20 클럽'에 가입함으로써 성적으로도 유명세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일 비지땀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