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힘,개인기 3박자 갖춘 유럽 명문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7시 55분
**"1부리그 2번 우승 … 전-현 대표 6명 포진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멋진 승부가 될 것이다."
오는 3일(수원)과 6일(창원)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29일 입국한 1부리그 링비 FC의 베니 레나르트손(53.)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조예가 상당히 깊은 지한파(知韓派)이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스웨덴팀을 이끌고 내한, 5위에 올랐던 레나르트손 감독은 "94미국월드컵서 16강팀의 전력파악을 위해 예선 C조의 한국팀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로 옮겨간 그는 95-96시즌 개막과 함께 사령탑으로 부임, 링비팀을 1부리그 3위에 올려놓았으며 전형적인 4-4-2 시스템을 중심으로 조직력과 파워를 강조하는 스타일.
이번에 내한한 링비팀에는 전-현 국가대표가 모두 6명이 있다.
레나르트손 감독은 한국팀이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헨리크 라르센(29.MF)을 거침없이 꼽는다.
대표경력 6년의 라르센은 올림픽대표를 거쳐 35차례의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에 출전했으며 지난 91-92시즌서 링비팀을 1부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던 주역이다.
공-수를 조율하는 게임메이커로 중원을 지휘하다가도 1m 88의 장신을 이용해 벼락같이 날려대는 헤딩슛이 일품이라는게 레나르트손 감독의 설명이다.
또한 토벤 프랑크(28)와 함께 투톱을 형성하는 `골잡이' 토디 존슨(24)도 국가대표로 21경기에 출전했는데 탄탄한 체구(1m 80, 78㎏)를 바탕으로 문전에서 벌이는 몸싸움이 매섭다고.
여기에 토마스 리터(21.DF)와 니클라스 젠센(21.DF), 보 앤더슨(19.GK) 등은 지난달 미국 에서 벌어졌던 5개국 올림픽팀 초청경기에 출전, 한국올림픽팀과는 구면이다.
링비클럽은 1921년에 창단, 82-83시즌과 91-92시즌서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84,85,90년에는 FA컵에서 정상에 올랐던 강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