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 1억2천 '보장'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7시 29분
일화의 신태용(申台ｉ.26)이 `억대스타'로 거듭난다.
95 코리안리그서 일화의 3연패를 견인하며 MVP에 올랐던 그가 구단으로 부터 최소 1억2,000만원의 올시즌 연봉을 보장받은 것.
작년 연봉 6,500만원 보다 무려 84.6%가 뛰어오른 파격적인 금액이다.
1억2,000만원이면 현재까지 연봉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의 와 같은 액수.
`무조건 최고대우'를 확약받고 있는 팀 선배 (약 1억3,000만원선)과 함께 일약 한국 프로축구계의 `황태자급'으로 분류된다.
지난 9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우에 지명됐다가 지금의 팀동료인 이태홍과 묶여 당시 일화에 지명된 김정혁(대우)과 2대1로 맞트레이드 됐던 `미운 오리새끼'가 4년만에 `백조'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
1,900만원 3,000만원 4,500만원 6,500만원 1억2,000만원(?).
그의 연봉추이를 살펴봐도 그가 `헐값에' 넘겨진 수모를 씻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 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신태용의 올시즌 연봉이 폭등하게 된 배경으로는 우선 팀의 리그 3연패 견인과 최우수선수 등극을 꼽을 수 있겠다.
제15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 소속팀 일화를 정상으로 끌어올린 공로도 적잖다.
그리고 그동안 팀 공헌도나 명성 만큼의 대우를 해주지 못한 데 대한 구단측의 `특별배려'의 의미도 담겨 있다.
"구단에서 적절한 평가를 내려줄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아직 연봉협상이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지만 쉽게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2002년 월드컵유치 홍보사절로 활동하게 될 대표팀에도 뽑혀 겹경사를 맞은 신태용은 2일 가뿐한 마음으로 훈련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