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장면 노래로 표출'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5시 38분
**'머더 발라즈'출반 닉 케이브 미국 팝계에 연쇄살인과 즉결심판 등 끔찍한 살해장면을 범죄자나 구경꾼 또는 피해자의 관점에서 그린 곡들을 담은 앨범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작곡가겸 가수 닉 케이브가 이끄는 닉 케이브와 더 배드 시즈(Nick Cave & Bad Seeds)의 앨범 `머더 발라즈(Murder Ballads)'가 바로 문제의 앨범.
이 앨범에선 이미 작년 10월 오스트레일리아와 유럽 일대에서 인기를 누린 닉 케이브와 여가수 카일리 미노그의 듀엣 `야생장미가 자라는 곳(Where the Wild Roses Grow)'이란 곡이 싱글로 출반됐다.
미국 팝계에서 `오드 투 빌리 조'나 `조지아에서 불이 나간 밤' 등 죽음의 찬가가 인기를 누린 예는 있으나 끔찍한 살인장면을 구체적으로 그린 노래가 등장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
지난 20여년간 살인을 주제로 사설이나 대사 형태의 곡들을 만들어 노래해왔다는 닉 케이브는 `머더 발라즈'의 음악을 "전통 포크음악에서 폴카, 헤비 메탈, 펑키(Funkey), 갱스터 랩 등이 모두 혼합된 음악"으로 소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