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보들 다 모여라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5시 35분
'뚱녀'의 사랑 그린 '코르셋' -주종휘 합류
뚱뚱한 여자의 재미있는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코르셋'(정병각감독. 명필름제작)에 뚱보배우들이 총집합, 시선을 모으고 있다.
뚱뚱한 팬티디자이너인 주인공 공선주역을 따내기 위해 몸무게를 15㎏이나 늘린 이혜은에 이어 언니역에 , 뚱뚱한 형부역에 연극배우출신의 주종휘가 각각 캐스팅된 것.
이름하여 뚱보패밀리.
이혜은이 65㎏대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필두로 도 이혜은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무게로 버티고 있으며, 주종휘 역시 1백㎏대에 육박하는 몸무게를 자랑한다.
`코르셋'에서 이혜은은 핸섬한 사나이 김승우를 짝사랑하다 데이트를 하게 되면서 포기했던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언니인 으로부터 피나는 다이어트를 강압적으로 요구받는다.
은 `코르셋'에 가세하며 "그동안 몸매로 혼자 튀곤 했는데, 이번엔 글렀다"고 탄식했다는 후문.
그동안 `세상밖으로' `헤어드레서' 등의 영화에서 개성넘친 연기로 빛나는 조연을 도맡아온 은 최근 TV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눈물겨운 다이어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종휘는 현재 콜럼비아트라이스타 한국지사의 기획실장으로 있으면서 영화 `장미빛 인생'등에 출연해온 이색배우. 특히 `롯데리아' `알지오' `롯데햄' 등 수백편의 CF에 출연해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SBS TV의 특집다큐멘터리 `육체와의 전쟁'에서 이용식 엄앵란 등과 함께 다이어트에 도전했으나 야참과 술의 유혹을 못이겨 실패하는 체험자로 등장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코르셋'의 촬영현장에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데, 유난히 꿍짝들이 잘맞아 실제의 가족으로 착각될 정도라는 제작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