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전에서의 일탈은 '무죄'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다. 젊음의 광기가 허용된다. 80여년 전부터 그랬다.
연-고전의 역사는 19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와 보성전문학교의 연-보전이 첫 걸음마다. 종목은 정구였다. 1925년 5월 30일 전조선 정구대회에서 격돌한 것이 언론에 대서 특필되면서 라이벌전의 효시가 됐다.
그리고 1927년 양교 축구부의 충돌로 자리를 잡았다. 2월과 4월, 11월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잇달아 자존심 경쟁을 벌이면서 연-보전은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라이벌전으로 성장했다.
두 학교만의 정기 축구시합이 시작된 것은 1945년 연-보 OB축구대회부터다. 1965년부터는 종목을 축구, 야구, 농구, 럭비, 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으로 늘려 두 학교 간의 정기 스포츠 축제로 만들었고, 올해로 38번째 정기 연-고전(고려대 주최)을 맞게 됐다.
그동안 학원 사태 등으로 인해 6차례 무산된 가운데 종합전적에선 16승7무14패로 연세대 앞서 있다. 종목별로는 연세대가 아이스하키(17승5무14패), 농구(18승4무15패), 럭비(18승2무16패)에서, 고려대는 야구(20승4무12패)와 축구(14승11무12패)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